쓰레기, 폐기물, 그리고 자원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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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폐기물, 그리고 자원순환

'폐기물'을 주제로 한 기록의 단체별 소장현황

'폐기물'라는 주제는 환경단체들이 공통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는 주제입니다. 풀숲아카이브 참여단체들 또한 관련해서 생산하고 소장하고 있는 기록이 많습니다. 같은 폐기물을 주제로 하더라도 각 기관의 정체성 및 환경운동 방향성에 따라 저마다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각 단체들이 소장하고 있는 폐기물 관련 기록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폐기물을 주제로 한 기록의 단체별 소장현황


폐기물을 주제로 한 기록의 유형별 소장현황

폐기물을 주제로 한 기록들 가운데 가장 많은 유형은 문서류(53%)입니다. 도서간행물류에는 단독으로 폐기물 관련한 보고서로 발간된 것도 있지만, 환경 관련한 잡지, 자료집, 발간물의 한 꼭지로 폐기물을 다룬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도서간행물류 전체가 폐기물과 관련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도서간행물의 경우, 제목이나 내용을 대표하는 주제만으로 쓰레기 관련 기록에 쉽지 않기 때문에 목차 및 기술(description) 레벨에서 폐기물 키워드를 사용하여 검색이 가능하도록 설정해두었습니다.

폐기물을 주제로 한 기록의 유형별 현황


폐기물을 주제로 한 기록의 연도별 소장현황

폐기물 관련한 기록이 급증하던 시기들을 살펴보면 폐기물과 관련한 주요 이슈들과 관심도들의 경향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995년 전후에는 한국에서 쓰레기종량제를 실시되면서 이의 필요성에 관한 기록, 성과나 효과에 관한 기록, 변화에 관한 기록들이 많이 생산되었습니다.

1997년에는 미국 알갈리타 해양연구재단 찰스 무어 선장이 처음으로 북태평양 한가운데서 '쓰레기섬'을 발견하게 되면서 쓰레기 문제에 대한 심각성과 실태를 체감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활동이 늘어났고 이에 비례하여 쓰레기 관련 기록도 증가하였습니다.

2018년에는 일명 '쓰레기 대란'이라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쓰레기를 수입하던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더 이상 쓰레기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관련 뉴스나 현황점검, 대책 마련 등에 해당하는 기록이 많이 생산되었습니다.

폐기물을 주제로 한 기록의 연도별 현황


폐기물 관련 시대별 키워드 변화

환경아카이브 풀숲에서 폐기물 관련 기록은 1982년 생산기록부터 지금까지 축적되어 있습니다. 이 기록들을 키워드 분석한 결과, 폐기물이라는 큰 주제 속에서도 시대마다 주요한 경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대기오염 및 공해에 관한 문제들이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들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시대였습니다. 

1990년대에는 대만이 자국의 핵폐기물을 북한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핵폐기물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고, 폐기물의 처리과정에서 국가간 이동과 흐름에 대한 인식이 우리 안에 자리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 북한에 핵폐기물을 버리려던 대만의 계획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들의 즉각적인 반발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2000년대에는 핵폐기물, 음식물쓰레기, 일회용품, 쓰레기 매림, 빈그릇운동 등 폐기물에 대한 다양한 층위에서의 문제의식이 공유되고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시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쓰레기종량제가 정착됨에 따라 쓰레기를 배출하는 체계가 잡히고 분류하는 생활습관이 생기면서 쓰레기 종류마다 어떻게 처리하고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재활용 및 재사용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시민사회 영역에서 발랄하고 신선한 쓰레기줄이기 운동들이 전개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1994년부터 시작된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의 피해규모와 원인파악이 본격화됨에 따라 화학폐기물, 의료 및 감염성폐기물 등의 위험 폐기물에 대한 경각심도 공유되었습니다. 
쓰레기를 못쓸 것이라는 개념이 아닌 자원으로 보고 물자의 생태계에서 계속 순환하도록 노력하는 '자원순환'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2010년에는 시작부터 원자력발전과 핵폐기물에 대한 문제의식이 크게 부각된 시기입니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에서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원자력누출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핵폐기물에 대한 문제의식은 원자력발전이 시작된 이래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우리나라도 2003년 전북 부안군에 핵폐기장을 설치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나오자 전국적인 반대운동이 일었습니다. 환경아카이브 풀숲의 소장기록들에서도 전 시대에 걸쳐 핵폐기물과 원자력발전에 관한 기록이 많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2020년대에는 쓰레기를 재사용하고 재활용하고, 보다 진화된 기술력으로 기존 자원을 남김없이 다른 재화의 생산에 투입시키는 '자원순환'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습니다. 민간에서는 포장재나 용기 들을 쓰지 않는 참신한 생활운동이 펼쳐지기도 했고, 일반 시민들이 자원순환과 관련한 실천가능한 캠페인, 연구, 사업 등을 펼치는 활동을 여러 환경단체들이 돕거나 함께 도모하기도 하였습니다.
다음에 제시된 기대별 폐기물 관련 이슈들은 소장기록의 양이나 키워드의 빈도 수들을 바탕으로 분석한 폐기물 관련 풀숲 소장기록의 현황입니다. 크고 자주 나타나는 키워드들이 그 시대에 보다 많은 관심과 화두로 자리잡았던 이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