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의 기록]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나서는 순례

"우리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시대의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이름없는 민심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자 한다"면서 "자연이 자연의 길을 가고, 사람이 사람 노릇을 하고, 생명이 살아 숨 쉬며, 생명과 생명간의 평화가 조화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모두의 순례이고자 한다."

불교환경연대는 생명과 평화의 관점에서 국토가 오염되고 생명이 위협받는 여러 위기의 순간에 '순례'라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목소리를 내어 왔다.
온몸을 땅에 바짝 엎디어 붙이고 절하고, 부단히 걷는 고단한 수행을 통해 깊은 성찰과 넓은 울림을 건네왔던 것이다.

불교환경연대의 가장 중요한 활동의 방식으로서의 '순례'를 기록으로 살펴본다.

순례의 발자취

• 2000년 낙동강 1300리 도보순례(태백 황지 ~ 낙동강 하구)
• 2001년 지리산 도보순례·지리산 위령제 봉행
• 2003년 새만금 갯벌 살리기 삼보일배(부안 해창갯벌 ~ 광화문)
• 2008년 한반도대운하 백지화 종교인 생명평화 100일 도보순례 시작
• 2008년 사람의길 생명의길 평화의길을 찾는 ‘오체투지순례’ 1구간 시작
• 2009년 사람의길 생명의길 평화의길을 찾는 ‘오체투지순례’ 2구간 시작
• 2009년 오체투지순례 회향식
• 2011년 범종단 생명평화 순례
• 2013년 범종교인 생명평화 순례
• 2014년 종교인 생명평화 순례
• 2015년 세월호 인양촉구 오체투지
• 2016년 ‘4대강 100일 수행길’ 순례
• 2016년 4대강 100일 수행길 보고회와 상임대표 법일스님 등 임원 취임식
• 2016년 종교환경회의 종교인 서울탈핵순례(이후 현재까지 매월 1회 정례화)
• 2018년 종교인 서울 탈핵순례
• 2018년 종교인 탈핵 순례
• 2019년 종교인 탈핵순례(원자력안전위원회~명동 가톨릭회관)
• 2019년 종교환경회의 DMZ 생명평화 순례

기록되는 순례

• 2001년 창립된 불교환경연대는 그 전해인 2000년까지 진행된 지리산살리기댐백지화추진운동'의 맥락과 연결되었다.
  지리산 주요 물길을 막아 댐을 만들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와 자연훼손, 뭇생명들의 삶터 멸실 등을 저지하려는 운동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그 기운이 이어져 불교계의 환경연대라 불리는 불교환경연대 출범에까지 이어진 것이다.
• 불교환경연대는 가장 평화적이고 가장 겸허한 방식의 운동으로 순례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비단 불교뿐 아니라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등 범종교적 연대가 지속되었다.
  이 순례를 이끌어 온 수경스님, 문규현 신부님, 전종훈 신부님 등은
  종교적 울타리를 넘어서 생명과 평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사회지도자로서의 역할과 상징을 갖게 되었다.
• 각 순례에서는, 순례를 기획하는 단계에서의 사전계획서, 보도자료, 순례운동을 하게 된 시국에 대한 성명서 등의 문서류 기록들,
  순례 수행과 관련한 사진 및 영상 기록, 순례를 마치고 진행하는 회향식 등의 행사 관련 기록들이 생산되고 있다.
• 순례에 관한 기록물을 분석한 결과, 순례를 하게 된 주요 이슈, 순례기간과 구간 등의 요소들을 기준으로
  2000년 낙동강130리길도보순례, 2003년 새만금갯벌살리기삼보일배,
  2008년과 2009년 두 해에 걸쳐 진행된 오체투지순례,
  2016년 4대강 100일 수행길 순례와 같은 4대 순례에 대해 조금 더 들여다볼 수 있었다.
• 앞서 기술한 4대 순례는 2000년에 시작되어 2016년까지 이루어졌고, 순례에 임한 날만 합하면 모두 328일이다.
  순례길의 구간 총길이는 8.693.8km로, 우리나라에서 영국까지 거리인 8,800km에 맞먹는다.
• 불교환경연대가 수행한 생명평화를 위한 순례의 흔적은 다음과 같은 지도로 시각화할 수 있다.

순례의 기록 보기

• 불교환경연대 소장기록 가운데 '순례'와 관련한 기록물은 모두 278건으로,
  2000년 낙동강 1300리 도보순례를 비롯해, 지리산살리기를 위한 순례,
  천성산 살리기, 새만금 살리기, 4대강 살리기, 탈핵 등의
  주요환경이슈와 관련하여 이루어진 순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