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은 ‘미세먼지 등과 같은 대기오염’을 가장 큰 위험사안으로 꼽았다. 성인 3,839명이 1점(전혀 불안하지 않다)부터 5점(매우 불안하다)까지 점수를 매긴 결과, 대기오염에 대한 불안은 3.46점에 달했다. 실업이나 북핵보다 더 불안한 존재가 된 미세먼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미세먼지에 대한 거짓과 억측이 난무하는 모습을 보며, 기초적 사실과 상식조차 왜곡하는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면 대한민국 사회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지사적 결연함이 느껴진다. 이 책 서두 문장이다. 몇 줄 더 읽자. "지난 5년간 미세먼지 천동설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다. 공포에 떨며 이웃나라에 대한 분노만 키웠을…
한 시민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던 지난달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런데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가 있을까. 장재연 아주대 의대 교수는 “나중에 마스크 착용이 오히려 더 해로울 수 있다는 공감이 확산되면 그동안 국민을 속인 언론사, 환경부와 식약처, 마스크 판매 회사들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현대미술이 개화한 데에 뒤샹의 ‘레디메이드(ready-made·기성품)’로 지칭되는 사건을 꼽는 이유는 무엇일까. 1917년 뉴욕의 머트사에서 구입한 소변기를 뒤샹은 자신이 회원으로 있던 독립미술가협회의 전시회에 내놓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 잡지에 발표한다. 기존의 미술관은 종교적이고 제의적인 사물들이나 혹은 귀족들의 사치품이 전시되던 때였다. 뒤샹은…
봄과 겨울이면 창문을 걸어 잠그고 공기청정기를 돌리고, 유해 사업장에서나 사용하는 마스크를 숨 쉬기 힘든데도 참고 쓰고 다니는 기괴한 풍경이 일상이 됐다. 일반인에게는 별다른 건강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만큼 오염도가 낮은 날조차 정부와 언론의 호들갑으로 이런 광경을 다 보게 되면서, 미세먼지가 세상을 뒤덮고 있는 게 아니라 공포가 세상을 뒤덮고 있다고…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은 ‘미세먼지 등과 같은 대기오염’을 가장 큰 위험사안으로 꼽았다. 성인 3,839명이 1점(전혀 불안하지 않다)부터 5점(매우 불안하다)까지 점수를 매긴 결과, 대기오염에 대한 불안은 3.46점에 달했다. 실업이나 북핵보다 더 불안한 존재가 된 미세먼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미세먼지에 대한 거짓과 억측이 난무하는 모습을 보며, 기초적 사실과 상식조차 왜곡하는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면 대한민국 사회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지사적 결연함이 느껴진다. 이 책 서두 문장이다. 몇 줄 더 읽자. "지난 5년간 미세먼지 천동설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다. 공포에 떨며 이웃나라에 대한 분노만 키웠을…
한 시민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던 지난달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런데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가 있을까. 장재연 아주대 의대 교수는 “나중에 마스크 착용이 오히려 더 해로울 수 있다는 공감이 확산되면 그동안 국민을 속인 언론사, 환경부와 식약처, 마스크 판매 회사들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현대미술이 개화한 데에 뒤샹의 ‘레디메이드(ready-made·기성품)’로 지칭되는 사건을 꼽는 이유는 무엇일까. 1917년 뉴욕의 머트사에서 구입한 소변기를 뒤샹은 자신이 회원으로 있던 독립미술가협회의 전시회에 내놓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 잡지에 발표한다. 기존의 미술관은 종교적이고 제의적인 사물들이나 혹은 귀족들의 사치품이 전시되던 때였다. 뒤샹은…
봄과 겨울이면 창문을 걸어 잠그고 공기청정기를 돌리고, 유해 사업장에서나 사용하는 마스크를 숨 쉬기 힘든데도 참고 쓰고 다니는 기괴한 풍경이 일상이 됐다. 일반인에게는 별다른 건강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만큼 오염도가 낮은 날조차 정부와 언론의 호들갑으로 이런 광경을 다 보게 되면서, 미세먼지가 세상을 뒤덮고 있는 게 아니라 공포가 세상을 뒤덮고 있다고…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은 ‘미세먼지 등과 같은 대기오염’을 가장 큰 위험사안으로 꼽았다. 성인 3,839명이 1점(전혀 불안하지 않다)부터 5점(매우 불안하다)까지 점수를 매긴 결과, 대기오염에 대한 불안은 3.46점에 달했다. 실업이나 북핵보다 더 불안한 존재가 된 미세먼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미세먼지에 대한 거짓과 억측이 난무하는 모습을 보며, 기초적 사실과 상식조차 왜곡하는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면 대한민국 사회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지사적 결연함이 느껴진다. 이 책 서두 문장이다. 몇 줄 더 읽자. "지난 5년간 미세먼지 천동설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다. 공포에 떨며 이웃나라에 대한 분노만 키웠을…
한 시민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던 지난달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런데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가 있을까. 장재연 아주대 의대 교수는 “나중에 마스크 착용이 오히려 더 해로울 수 있다는 공감이 확산되면 그동안 국민을 속인 언론사, 환경부와 식약처, 마스크 판매 회사들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현대미술이 개화한 데에 뒤샹의 ‘레디메이드(ready-made·기성품)’로 지칭되는 사건을 꼽는 이유는 무엇일까. 1917년 뉴욕의 머트사에서 구입한 소변기를 뒤샹은 자신이 회원으로 있던 독립미술가협회의 전시회에 내놓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 잡지에 발표한다. 기존의 미술관은 종교적이고 제의적인 사물들이나 혹은 귀족들의 사치품이 전시되던 때였다. 뒤샹은…
봄과 겨울이면 창문을 걸어 잠그고 공기청정기를 돌리고, 유해 사업장에서나 사용하는 마스크를 숨 쉬기 힘든데도 참고 쓰고 다니는 기괴한 풍경이 일상이 됐다. 일반인에게는 별다른 건강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만큼 오염도가 낮은 날조차 정부와 언론의 호들갑으로 이런 광경을 다 보게 되면서, 미세먼지가 세상을 뒤덮고 있는 게 아니라 공포가 세상을 뒤덮고 있다고…